2011년 4월 서울한양초등학교(교장 라정흠)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가 ‘한글 글자 마당’ 국민 공모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신청을 하였다. 한글 글자 마당은 ‘한글 마루지 사업’(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우리 고유 문자인 한글을 문화상품화 하기 위하여 세종대왕 생가 터, 주시경 집 터 등 한글관련 시설이 풍부한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로 일대를 ‘한글문화관광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한글 초성, 중성, 종성으로 만들 수 있는 11172자를 참가자가 각각 한 글자씩 써서 가로‧세로 10cm의 돌에 새겨 광화문 거리를 장식하는 것이다.

신청을 한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더니 지난 4월 12일 한글 글자 마당 참여자로 선정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5살 때 청계천 타일 벽화 만들 때도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또 참여할 수 있어서 내 마음은 무지개를 탄 듯 기뻤다.

내게 배정된 글자는 ‘젇’이었다. 어떻게 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여러 번 연습하고 써 본 끝에 나만의 개성 있는 글씨체에 내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색깔로 정성스레 ‘젇’을 썼다.

이번에 내가 쓴 한글이 7월에 어떤 모습으로 광화문 거리를 장식하게 될지 기대되며, 한글을 더 많은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