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은 나누리기자 (서울당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8 / 조회수 : 568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참전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뜻있는 분들이 고마움 마음을 표현하고자,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 60주년을 맞이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자녀를 돕기 위한 ‘대장정 1950km 기부행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에티오피아가 많이 낙후되고 경제적으로 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안타깝고 관심이 갑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나라로 3,000년 이상의 오랜 세월 동안 독립을 유지하면서 고유문자와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온 유서 깊은 나라입니다. 현재 세계 최빈국의 하나이긴 하지만, 인구가 6,500만 명이 넘고, 면적이 한반도의 5배 정도가 될 뿐 아니라 자원이 풍부하여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피 원산지로 무공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코리안 빌리지’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극빈층에 속하지만 특히 참전용사 가족은 최극빈층에 속합니다.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이 전쟁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1974년부터 1991년까지 17년간의 공산정권 하에서 굶주림과 극심한 고통을 겪어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후원 기금 모금 단체에서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자녀들을 돕기 위해 스카프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1m, 1원의 기부 기념 스카프’를 용돈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어려서 6.25 전쟁이 무엇인지, 얼마나 무서운 전쟁이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름도 생소한 한국이란 나라에 달려온 참전용사들께 이 가벼운 한 장의 스카프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그분들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스카프 한 장이지만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도와줬던 한국 사람들에게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사진출처 http://www.myethio.net/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원회
이채은 나누리기자 (서울당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