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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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0일 수요일 오후 분당에 있는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영어말하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매초등학교 3,4 학년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저는 제가 키우고 있는 토끼이야기를 발표해서 대상인 Super star award를 받았습니다. 이 영어 말하기 대회는 성남시에 있는 초등학교별로 출연신청을 받아, 신청자의 수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서 다른 날 대회를 진행하기도 하고 신청자의 수가 적으면 같은 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전 학년이 같이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는 3,4학년이 저학년으로 5,6학년이 고학년으로 나뉘어서 다른 날 녹화를 했습니다.
저는 2010년 12월에 이 영어말하기 대회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영어 말하기 대회가 두 번째 출연입니다. 두 번의 출연을 통해서 알게 된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하는 비결을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께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수상의 비결은 평소에 영어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를 워낙 좋아해서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영어 공부를 하거나 영어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통째로 날아가 버리는 영어홀릭입니다.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거나 방송국에서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다는 공문이 오면 담임선생님들께서 항상 저를 가장 먼저 부르실 정도입니다.
일단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했다면 그 다음 중요한 일은 글의 주제를 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일, 가족과 함께 여행한 곳, 관심 있게 읽은 책, 정을 주며 키우는 반려동물, 장래희망, 자신의 롤 모델 등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정해야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해서 발표한 내용과 관련한 인터뷰를 하는데,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부모님이 아시는 일이라고 답해야 한다면 적절한 주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발표문을 쓰고 나면 여러 번 읽으면서 내용을 수정한 다음, 엄마께 글의 논리적인 흐름에 대한 조언을 듣고 다시 수정을 합니다. 그 다음에는 학교 영어 선생님께 영어식 표현에 대한 조언과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제가 도움을 부탁드릴 때마다 무척 기특해 하시며 기꺼이 수정을 해주시고 그렇게 수정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상을 받았을 때는 함께 기뻐해주셔서 기쁨이 더 커집니다.
방송국에서 녹화를 할 때는 태도가 중요한데, 카메라나 청중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원고의 내용에 자신이 없거나,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긴장한 나머지 발표문을 계속 보고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친구와 팀을 이뤄서 발표를 할 때는 친구를 계속 보면서 말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부분에서 친구를 잠깐 본 다음 주로 청중이나 카메라를 쳐다보며 발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내 영어말하기 대회를 할 때 제가 친구와 함께 발표를 했는데, 계속 친구를 바라보며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엄마께서 “둘이만 너무 친해보이는구나. 대화가 아니고 발표를 하는 거니까 주로 앞을 보고 발표하는 게 좋겠다.”라고 지적해주셔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는 밝고, 진지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또렷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감이 없거나, 긴장을 많이 하거나, 연습이 부족하면 목소리는 작아지고 말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글 전체나 문단에서 주제가 되는 부분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약간 더 크게 말하거나 천천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대적인 연습량이 많을 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카메라를 보니 너무 긴장된다면, 자신이 아주 천천히 말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의 속도로 발표를 하면 실제로는 적당한 속도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됩니다.
발표를 하다보면 내용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틀리거나 잊어버린 내용의 직전으로 돌아가서 발표를 계속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침착하게 발표를 계속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몸짓을 하면 주의를 끌 수 있고 말하는 내용의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자신감 있게 보입니다. 이 때 몸짓은 발표문의 내용과 자신의 성격에 맞게 자연스러운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많은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고,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들도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제 기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윤지 기자 (이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