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나누리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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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청각장애특수교육기관인 대구영화학교(교장 추인수)는 지난 4월 17일『마음을 열고 함께하는 우리』운동회를 가졌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구영화학교 어울림한마당’』기사 참조) 이날 점심시간 문공도 교감선생님의 안내로 학교시설을 견학했다.
“청각장애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현관으로 들어가니 학교현황판이 깔끔하게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유치원 4학급을 비롯하여 고등학교 과정까지 1-2학급씩 총 18학급 71명 학생과 32명의 선생님께서 생활하는 공간이라 설명하시는 문공도 교감선생님께서는 4층으로 된 학교건물을 일일이 설명해 주셨다.
학생수보다 선생님이 많은 이유를 교감선생님께 물으니 “특수학교 특성상 한 학급에 학생 2명이 있는 반도 있다. 대부분 1개 반에는 교사 1명 외 2명의 보조교사가 편성된다.”고 설명을 해주셔서 특수학교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어 각층 계단 빈 공간마다 재학생들의 공예작품을 전시해놓았는데 예술품수준으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미술실에는 많은 완성하거나 미완성된 그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림실력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운동기능훈련실, 컴퓨터실, 놀이실 등 특별교실 등 잘 갖추어진 시설을 보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사업으로 선정되어 오래되고 컴컴한 복도와 교실을 좋은 인테리어와 가구를 배치해 편안하고 깨끗한 음악실, 댄스 및 발레까지 할 수 있는 다용도문화실로 탄생된 문화자람터(음악실)의 각종 첨단시설을 직접 보여주셨다.
모든 교실을 둘러보니 영화학교 4층 건물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미니학교로 직업훈련, 청능훈련 등 특별교육을 비롯하여 일반학교의 교과과정까지 공부하는 정식교육학교였다. 올해 유치원 과정 7명, 초등학교 1명, 중학교 12명, 고등학교 9명이 졸업했으며, 특히 이중 1명이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수화통역과에 합격했으며, 그외 5명이 대구미래대 등 일반대학교에 합격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고등부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회장 이은솔 언니를 만났다. 청각보다는 언어장애가 있는 언니는 얼굴도 예쁘지만 공부도 잘하는 인재라고 한다. 일반학교에도 다녔지만 주변인들의 보는 곱지 않은 시각이 힘들어 영화학교에 오게 되었으며 일반학원에도 다니며 대학진학을 준비한다고 했다. 언니는 “후배들이 일반인들과도 의사소통을 잘해서 불편 없이 잘 생활했으면 좋겠고 용기를 내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며 학생회장으로서 맏언니다운 당부를 했다.
교감선생님께서는 “학교기업형 직업교육을 통해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올해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 4명이나 된다.”고 하셨다. 또 “학교에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언어훈련을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는데 학생들의 어눌한 말투를 일반인들이 흉내낸다든지 동정을 하게 되면 장애학생은 대화를 하기 싫어하고 사회와의 벽이 생기게 되므로 장애를 그대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영화학교는 지방에서 최초로 1946년에 설립된 뿌리 깊은 특수학교이다. 올해 초등학교과정이 62회 졸업을 했으니 그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0년 제2회 방과 후 학교대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외국청소년 방한 수학여행 활성화 유공학교 문화체육부장관상, 2010 e런닝 우수학교, 대구교육홍보 우수학교, 2010 청렴도 우수기관 등 학교의 자랑거리는 끝이 없어 보였다.
아쉽게도 학교의 자랑거리인 공예실, 자수양재실, 제과제빵실, 세탁교육실, 세탁실습실, 목공기계식, 자수기계실 등 7개 직업훈련교육실은 휴무일인 관계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자료와 설명으로 잘 알게 되었다. 특히, 직업훈련으로 물건을 만들어 팔아 수익금일부를 참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성산세탁’과 ‘성산베이커리’라는 유명한 학교기업은 일반사업장과 유사하게 운영하여 장애학생들의 졸업 후 바로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져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청각장애특수교육기관인 대구영화학교를 탐방한 결과 장애는 생활에 조금 불편할 뿐 더불어 살아가는 데는 약간의 양보만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송아영 나누리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