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본 고된 하루
엄마와 역할 바꾸기를 해보았다. 매일마다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도 돌리던 엄마의 일을 내가 하게 된 것이다. 일단 설거지를 하였다. 고무장갑도 끼고 막상 하다보니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무거운 그릇을 수세미로 들고 닦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두번째로 빨래. 내 실내화를 빨았다. 실내화는 다른 옷이나 바지처럼 세탁기에 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다 쓴 칫솔에다 비누를 묻히고 실내화 안팎 ,깔창 등을 모두 다 닦고 물에 행구었다. 실내화 바닥은 대부분 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물론 내 것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실내화 구석구석을 닦자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팠다. ‘엄마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번째로 청소기 돌리기. 의자도 치우고 침대 아래까지.몸도 기울이고 먼지나 머리카락 등이 남은 것이 없나,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자꾸 머리도 숙여서 다 샅샅이 찾아내야 했다. 다 끝난 후에는 목을 돌리고 허리도 펴는 등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걸레로 닦기. 다 쓴 거칠거칠한 수건을 걸레로 써서 그랬는지 더러운 먼지들을 빨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또 집에 있는 모든 방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책상, 바닥, 의자 모두 다 닦아야 했다. 이 모든 일들을 다 하고 나니 집안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하루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매일매일 집안 일을 하시는 엄마는 어떠실까? 이번 경험으로 청소기를 돌리거나 걸레로 닦는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쉬운 일들은 내가 해서 엄마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지윤 기자 (서울윤중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