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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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날 위해 두손 두발 걷고 나서는 우리 엄마! 그런 엄마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내가 달콤한 단잠에 빠져 있을 동안, 엄마께서는 졸음을 몰아낸 채 우릴 위한 아침을 준비하고, 내가 피곤해서 침대 위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밤에도 엄만 우릴 위해 자지 않고 많은 것을 준비한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아서 엄마께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못했는데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시간표를 만들다 보니, 엄마가 매우 바쁘고 힘드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는 7시가 되기 전에도 일찍 일어나서 맛난 밥을 준비한다. 난 엄마가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밥을 준비하는지도 모르고, 아침에 밥맛이 없을 때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밥이 담긴 숟가락을 내 입에 갖다 댈 때면, "하지 마! 나 입맛 없단 말이야. 아침에 먹는 밥은 맛도 없어. 자꾸 갖다 대지 마!" 하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 그런데 그 밥 한 톨 한 톨에 엄마의 땀방울이 담겨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죄송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또 나는 공부가 하기 싫어 매일 투정만 부리며 조금 뒤에 한다고 왕고집을 부리곤 했는데, 내가 그렇게 성실하지 않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있을 때, 엄마는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간식을 챙겨주신 뒤에는 집에서 강의 준비도 하고, 고객들의 집에 찾아가 친절한 서비스도 제공해 주셨다.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고 내 옷이며 음식, 갖가지 물건과 나의 학원비를 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데, 나는 그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후회가 파도가 밀려 오듯 느껴졌다.
엄마의 어깨엔 많은 짐과 힘듦, 그리고 고통이 쌓여 있었을 텐데, 엄마의 고통도 헤아리지 못한 채 엄마의 어깨에 오히려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했던 나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엄마의 무거운 어깨를 한두 번 주물러 드리지도 못했고 엄마께 "사랑해요"라는 말조차도 못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엄마께서 얼마나 슬프셨을까? 얼른 엄마께 달려가서 "엄마, 사랑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아니, 우주만큼 사랑해요!"라고 소리치고 엄마를 꽉 껴안아 드릴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어깨의 짐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부드럽게 어깨를 주물러 드릴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는 슈퍼스타 같다! 매일 전 세계를 돌고 공연을 하는 아주 바쁜 슈퍼스타처럼 우리 엄마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말이다. 우리 엄마가 슈퍼스타? 그럼 좋을까? TV에 나올 수도 있을 테고, 다른 연예인들의 싸인도 받을 수 있을 테고, 친구들도 날 더 좋아해줄 테고, 그럼 좋은 것일까?
하지만 우리 엄마가 슈퍼스타라면 우리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다. 난 그게 싫다. 우리 가족의 대화가 많아져야 내가 행복해지니까. 앞으로도 엄마는 슈퍼스타가 아니라 그냥 아줌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바쁘지 않은 아줌마, 그것도 아주 젊고 예쁜 아줌마, 우리 엄마!
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