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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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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독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7 / 조회수 :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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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열쇠

아무도 묻지 않는 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거지. 아무도 보지 않는 건 볼 필요가 없다는 거지.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건 그런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근데 왜 나는 알고 싶고 보고 싶고 신경이 쓰였을까?


-이상한 열쇠-


올해 5학년이 되는 신 소은. 소은이는 또 다른 새 출발을 기대하며 5학년 1학기 첫날, 학교로 가고 있었다. 그때, ‘반짝’ 뭔가 반짝거리는 것이 눈에 띄었다. 소은이는 살며시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것은 열쇠. 플라스틱으로 만든 은색 열쇠였다. 꽤 작아서 집 열쇠로는 마땅치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소연이는 그것을 갖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온 소연이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과 같이 앉았다. 그리고는 그 열쇠를 보여주었다.


“야, 이것봐. 내가 아침에 주운 건데, 귀엽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무것도 없잖아.”

“안.........보여? 분명히 여기 손바닥에 있잖아.”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 장난 좀 그만 쳐라.”

그렇다. 그 열쇠는 소연이의 눈에만 보였던 것이다.


그렇게 즐거웠던 첫 학교 수업이 끝나고, 소연이는 집에 왔다.


“엄마, 저 왔어요. 저 간식 좀 주세요.”

“............................”

“엄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소연이는 부엌으로 가보았다.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식탁에 글씨가 쓰인 메모지를 발견한 소연이. 그것을 자세히 보았다.


‘엄마 친구가 많이 아프다는구나. 병문안 좀 갔다 오마. 오늘은 학원에 가지 말고 집에 있어라. 참, 엄마는 10시쯤에 올 테니, 저녁밥 알아서 챙겨먹어라.’


소연이의 엄마께서 쓰신 쪽지였다. 할 수 없이 소연이는 냉장고에서 딸기를 꺼내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TV를 켰다. 한 30분을 봤을까?


‘딩동~’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잠시만요”


택배였다. 그런데 박스가 아닌 편지를 내미셨다. 택배아저씨가 가고, 소연이는 편지봉투를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마 이 편지를 보셨다면 한 열쇠를 갖고 계실 것입니다. 그것은 환상의 세계로 가는 열쇠이므로.........’


편지가 끊겨 있었다.


‘뭐야? 이거…….’


소연 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TV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한 1시간 쯤, 지났을까? 소연 이는 TV를 껐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끝났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숙제를 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문이었다. 문! 그 문은 소연이의 몸집에 딱 맞는 크기였다. 게다가 소연이가 아침에 주운 열쇠가 열쇠 구멍에도 꼭 맞았다.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소연이는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준비를 하였다. 가방을 챙겨, 먹을 만두와 연필, 수첩 혹시 모르니까 호루라기와 호신용 막대기도 넣었다. 그리고 어두워지면 불을 밝힐 성냥도 챙기고는 그 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초원이 있었다. 그러나 소연이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소연이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어딘가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샤샥’


뭔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갑자기 소연이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뛰었다. 뛸 수 있는 만큼 앞도 보지 않고 뛰었다. 소연이는 갑자기 멈춰 섰다. 뭔가에 이끌린 듯한 느낌이었다. 소연이는 그 느낌을 따라 걸었다. 그곳에는 작은 문과 더 작은 병이 있었다. 그 병 안에는 뭔지 모를 액체가 담겨있었다. 목은 말랐지만 뭔지 몰라 소연이는 먹지 않았다.


“그것을 마시세요."

무언가의 목소리.


“제발 마시세요.”

“아니. 나는 먹지 않아. 일단 네가 누군지 말해봐."

소연이는 대담하게 답했다.


“전……. 저는 요정이에요. 제발 저를 믿으세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소연이는 그것을 마셨다. 잠시 후, 소연이는 훨씬 작아져 있었다.


“그러면 이제 그 문으로 들어가세요.”

또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소연이는 그렇게 하였다. 순간,


“꺅!”


소연이는 푹신한 그리고 말랑한 곳에 떨어졌다.


“자, 이제 난 그 알 수 없는 액체도 마셨고, 작은 문에도 들어왔어. 그러니 네가 누군지 말 할 차례인 것 같은데? 어서!”

“전..........전 바람 엘프 족의, 료나입니다.”


료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상한 작은 병에 있는 액체를 마셔서 작아진 탓인지, 료나는 소연 이와 키가 비슷했다.


“저희 마을을 구해주세요! 제발요...........”


사정을 들어보니, 료나는 바람 앨프족의 마을 ‘하늬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하늬마을에 ‘카슈’ 라는 불을 무서워하는 몬스터가 들어와 사람들을 위협했고, 식량과 물을 모두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일단 몬스터가 1주일 안에 돈을 안주면 사람들을 죽인다고 했으니까, 1주일 안에 불을 구해봐야해요. 하지만 저희 마을에는 불이 없는 걸요. 어쩌면 좋죠?”


그때 소연이 에게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 기발한 생각은 성냥. 맨 처음에 이곳에 오기 전, 가방에서 챙겼던 물건 중 하나!


“그래. 바로 이거야!”


소연이는 료나와 엘프들에게 큰 웃음을 지어보였다. 1주일이 지나고, 카슈는 왔다.


“돈.......돈은 어디있는거야!!! 좋아. 약속대로 모두 먹어주지. 하하하”

“잠깐!”

“뭐냐? 넌?”


소연이는 성냥을 그어 카슈에게 던졌다.


“아아아악! 이건 뭐지? 여기엔 불이 없을텐데? 으아아아아!”


카슈는 소리를 치며 도망쳤다. 료나와 엘프들은 “만세”를 외쳤다. 소연이는 상을 받았다. 그것도 바람 엘프 족의 왕이 주는 훈장을.


“우리 바람 엘프 족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왕은 눈물을 흘렸다. 왕이 걸어준 훈장은 목걸이인데, 별같이 생겼고, 그 가운데 구슬이 있었다. 정말 멋졌다. 훈장을 받은 소연이는 료나와 엘프들과 즐겁게 놀았다.


뎅 뎅 뎅 뎅


“어! 어쩌지........ 영웅님! 이제 영웅님은 돌아가셔야 되요. 정말 고마웠어요.”

“벌써?”

“제가 마법으로 영웅님을 현실세계로 보내드릴게요. 잘 지내세요.”

“아브라카다브라 현실세계로 얍!”

“으아아아악!”


번쩍하고 불빛이 일어나더니, 소연이는 집으로 되돌아 왔다. 하지만 어디에도 문과 열쇠는 없었다.


‘뭐지. 꿈이었나?’ 소연이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생생했지만,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녁밥을 먹고 소연이는 이를 닦았다. 그 때 뭔가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훈장. 바람 엘프 족에게서 받은 훈장이다. 아!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진짜였다. 소연이는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다는 게 기쁘고, 또 료나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김예은 독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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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06 16:48:26
| 김예은 기자님, 이상한 열쇠라는 이야기 단편 동화인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네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5-07 15:23:50
|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이예빈
서울반원초등학교 / 4학년
2011-05-14 12:44:22
| 재미있어요!!! 장래희망이 작가이신가요?
김찬별
유덕초등학교 / 3학년
2011-05-27 22:22:22
|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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