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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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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1 / 조회수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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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를 읽고 더 이상 뻐꾸기가 아닌 동재에게

동재야, 안녕?

내 이름은 상우라고 해. 너처럼 초등학생이지. 나는 네가 생각할 때 엄청난 행운아일거야. 왜냐하면 나는 건이형 처럼 엄마, 아빠랑 한 집에서 살고 있거든. 엄마가 며칠 전에 네가 주인공인 이 책을 사가지고 오셨을 때, 책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책을 집어 들었어. ‘나는 뻐꾸기다라니 무슨 새에 관한 책인가?’ 해서 말이야. 막상 책을 읽어가면서 뻐꾸기가 바로 동재, 네 자신을 비유한 말이란 걸 알게 되었어. 남의 둥지에다 제 알을 낳는 뻐꾸기처럼, 너의 엄마는 널 외삼촌의 집에 맡기고 나타나지 않으니 바로 네가 그 알에서 태어난 뻐꾸기 새끼와 다를 바 없다는 뜻이겠지. 또 네 소중한 친구, 옆집 아저씨는 기러기이고. 뻐꾸기와 기러기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뻐꾸기 너에게 내 맘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

너에게 옆집 아저씨 같은 친구가 생긴 건 정말 다행이야. 너는 어릴 때 널 맡기고 나타나지 않는 엄마 생각에 많이 속상하고 슬픈 날을 보냈잖아. 맨날 잔소리하는 외숙모와 짜증만 내는 형, 그 틈에서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코끝이 조금 찡해졌어. 잠깐이마나 엄마, 아빠랑 같이 산다는 것이 엄청 행복한 일이라고 느껴졌어. 옆집 아저씨도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라서 너와 아주 잘 통했을 거야. 그리고, 네가 옆집 아저씨와 엄마를 찾아 부산으로 갈 때, 나는 그래도 네가 운이 좋다고 생각했어. 그나마 엄마가 어디 계신다는 것을 아니까 만날 수 있는 희망은 있었던 거잖아. 만약 그마저도 모르면 엄마가 연락할 때까지 계속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해야 할 테니까. 하지만 부산까지 찾아간 너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만나지 못해서 정말 많이 슬펐지. 유희 엄마처럼 네 엄마도 재혼했을 거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너만 힘들고 슬픈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걸. 건이형을 통해서 말이야. 물론 건이형의 가출이나 불만은 너에겐 행복한 투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부모와 한 집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할 건이형이 가출이라니, 너는 이해가 안갈 거야. 하지만 네가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거지. 바로 건이형처럼 말이야. 나도 건이형처럼 내가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있어. 내가 수학 쪽지시험 75점을 맞았을 때나, 하기 싫은 피아노를 칠 때 같은 때지.

어쨌든 네가 마지막에 엄마를 만나게 되어 정말 나도 행복해. 그동안 엄마한테 섭섭했던 것 몽땅 잊어버려야 돼. 아참! 너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어. 너는 엄마가 결혼 하는 것을 허락할 거니? 안할 거니? 꼭 알려 줘. 그럼 안녕!

2011년 4월 27일 수요일 엄마, 아빠, 동생까지 있어 행복한 상우가

박상우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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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5-12 20:37:50
| 부모님이 저희에게 잔소리 하고 혼을 내는 것이 다 우리를 위한 일이군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강선민
양영초등학교 / 5학년
2011-05-22 19:43:58
| 저도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잘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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