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식 나누리기자 (서울언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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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과학탐구토론대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주제는 물 부족의 원인과 대책방안에 대한 탐구였다. 처음 탐구를 시작할 때에는 ‘낭비를 해보았자 어느 만큼 낭비하겠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탐구를 할수록 점점 ‘이러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손 한번 씻을 때만 해도 1,000cc를 훨씬 넘기고 한 번 볼 일 보는데 무려 3,000cc의 물을 소모하는 것이다. 너무 흔하게 물을 낭비하고 있었다. 비누칠을 할 때 물을 잠그지도 않고, 하물며 어린아이들은 볼 일도 보지 않으면서 장난으로 소변기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물을 버리며 놀고 있었다.
우리가 조사한 사람들 중에서는 손을 씻는데 무려 5,760cc나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물을 낭비하고 있지만 그런 많은 물들이 다시 채워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도 물을 담아두기 힘들며, 댐을 만들기 어려운 지형밖에 남지 않아 오히려 생태계가 훨씬 더 파괴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기도 힘들고 저러기도 힘들고, 어린 우리마저도 애가 탄다.
우리가 조사해 본 대형할인점만 해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당연히 화장실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대부분이 수돗물을 틀어놓고 손을 씻는 모습을 목격했다. 비누칠을 하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물을 잠그지 않고 계속 틀어놓는다. 사람도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사람이 간혹 가다가 지키지 못할 때에는 시설이 이를 대체해야 한다. 수도를 수동이 아닌 자동센서로 바꾸면 어떨까? 시설비는 많이 들겠지만, 오랜 시간으로 놓고 본다면 물과 에너지 등이 많이 절약된다. 꼭 바꿔야하는 곳들은 터미널, 영화관, 학교, 대형마트, 백화점 등 공공장소이다.
자동수도꼭지로 3분 14초 동안 세면 시 물이 8L 사용되었고, 물을 그냥 틀어놓고 사용할 때 65L가 낭비되니, 자동센서로 바꾸기만 해도 87%의 물 절약효과가 난다. 65L의 물과 온수를 만들 때 생길 때 그냥 버려지는 비싼 연료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수십 년간 사람과 가까이 해온 수도꼭지!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는 수도꼭지를 사용하면서 무심코 흘려보내는 물과 에너지 낭비! 이제는 물 쓰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찬식 나누리기자 (서울언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