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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5월 5일

테마2-우리는 행복한 어린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민준 기자 (서울송전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5 / 조회수 :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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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12살에 꿈 꾸었던 세상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

나는 네가 지금 나와 같은 12살이 되는 해에 이 편지를 전하고 싶어. 내가 더 자라 좀 더 살아보고 내 경험과 삶의 지혜를 전해줘야겠지. 하지만 지금 현재의 내 삶을 돌아보고 점검해보며 미래의 내 자식에게 좀 더 훌륭한 아빠로 다가서기 위해서, 앞으로의 꿈을 다시 한 번 다진다는 생각으로 연극에서의 독백이나 방백처럼 내 고백을 할까 해. 그래서 너와 내가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


아빠는 또래보다 좀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해. 그래서인지 1년 반쯤 전, 참 마음이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어. 좋아하는 과학 관련 학교에 가기 위해 수학과 과학을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어느 날 내 꿈이 심드렁해지면서 수학, 과학 공부도 의미가 없어졌어. 그러던 중 전에 읽었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다시 읽게 되었어. 너도 읽어보았지? 예전 읽었을 때와는 다른 감동으로 조나단의 꿈을 향한 쉼 없는 노력이 새롭게 다가왔지.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더 높이 더 멀리 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조나단의 모습이 내 지리했던 생활에 박차를 가했어.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나태한 일상을 보낸 반면, 조나단은 힘들어도, 지쳐도 날고 또 날았어. 나는 꿈이 있었지만 꿈만 꾸었지, 노력은 안 했었어. 난 조나단으로부터 새로운 영감과 지혜를 얻었고 내 삶에 좀 더 적극적인 주인공이 되어 보기로 결심했어. 조나단이 내 롤모델이 된 셈이지. 그렇게 좀 더 노력하는 나로 바뀌어 갈 즈음, 나는 한편의 영화를 만났어.


영화 <THE MISSION>은 아빠가 자주 연주하는 Gabriel‘s Oboe OST로 유명한 영화지. 그 영화에서 Gabriel 신부가 천주교를 남미 원주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오보에라는 악기를 사용했어. 여러 어려움 끝에 마침내 원주민들은 마음을 열어 천주교를 받아들이지. 그 장면에서 나는 내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어. 바로 음악,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운동경기가 그 대표적인 예겠지. 나는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묶는 음악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어. 나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야. 마틴 루터킹 목사처럼 말이야. 거기에 사랑과 신뢰를 첨가해 이 세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


우리들은 누구나 꿈을 꾸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어. 아빠의 꿈, 그 꿈은 대단히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것 같지만 아주 평범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야. 그 꿈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는 것이지. 나의 옳음만을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야. 나는 그런 내 꿈을 위해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려 해. 비록 마틴 루터킹 목사처럼, 가브리엘 신부처럼 큰 업적을 이룰 순 없더라도 나는 꿈을 위해 또 다른 가브리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 아빠는 요즘 많은 악기를 다양하게 연습하고, 음악 영재로도 인정을 받아 아주 작은 성취를 맛보기도 했단다. 난 요즘 비교적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내 자신에게 날마다 박수를 보내고 칭찬하고 있기 때문이야. 어때?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 사랑한다.

 

2011년 4월 아빠가.

최민준 기자 (서울송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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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희
상해한국학교 / 1학년
2011-05-05 17:00:04
| 최민준 기자님의 편지가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어요! 특히나 꿈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원
대구경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5-05 20:52:44
| 정말 감동적이네요~ 좋은기사 잘읽고 갑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5-05 23:33:08
| 최민준 기자님의 아버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이런 편지를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민정
일산중학교 / 1학년
2011-05-06 16:49:51
| 최민준 기자님의 편지 잘읽고 갑니다. 꼭 꿈을 이루어서 멋진 음악가가 되길 기대할게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5-07 20:45:18
| 감동적이예요. 편지 잘 읽었습니다. 음악가가 되기를 기대할께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저에게 편지를 잘 써주십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5-07 23:12:50
| 아들은 정말 좋아하실 것 같네요. 아버지께서 멎진 음악을 연주해주시니 말이예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09 10:31:56
| 최민준 기자님, 정말 감동 깊은 편지 잘 읽었습니다.
강여경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2011-05-10 23:04:17
| 나중에 너무 멋진 아빠가 되실 것 같습니다.. 신뢰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저는 아직 어떤 엄마가 될지 생각해 보지 않아서..
장이준
철산중학교 / 1학년
2011-05-11 22:37:46
| 저희 아빠도 저를 위해서 편지를 자주 써 주셨으면 좋겠네요^^
김지훈
서울신서초등학교 / 6학년
2011-05-16 10:11:42
| 멋진 아빠 이야가, 좋은 이야기 잘읽었습니다.^^*
임가영
Hollymead elementry / 5학년
2011-05-19 15:02:11
| 멋진 음악을 연주하는 아빠가 되실 것 같습니다. 감동적입니다^^
김성훈
가야초등학교 / 6학년
2011-06-06 12:49:32
| 멋진 글이네요. 미래의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라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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